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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골절 대형 부상' 무시알라, 돈나룸마 감쌌다..."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어날 수 있는 일"

OSEN

2025.07.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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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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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자말 무시알라(22, 바이에른 뮌헨)가 침묵을 깼다. 클럽 월드컵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진 그는 수술 후 재활에 돌입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잔루이지 돈나룸마(PSG)를 직접 감쌌다.

무시알라는 9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어로 된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영상 속 그는 수척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어조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무시알라는 "여러분의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 이런 시기에 축구계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그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무시알라는 지난주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PSG와의 경기에서 돈나룸마와 충돌하며 왼쪽 발목이 탈구되고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무시알라는 독일 뮌헨 인근 뮈르나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이후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무시알라는 "수술은 잘 끝났고,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건 돈나룸마의 책임론에 대한 그의 반응이었다. 일부 팬들은 경기 중 충돌 상황에서 돈나룸마의 과격한 플레이가 원인이라는 의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무시알라는 돈나룸마를 감쌌다.

무시알라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경기 중 이런 상황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논란의 불씨를 스스로 꺼뜨리며, 상대를 탓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무시알라는 재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앞으로의 시간은 제 자신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쓰일 것이다. 곧 다시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이미 재활 훈련을 시작했지만, '수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주축 미드필더의 장기 이탈에 대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시알라의 이 메시지는 경기장 안팎의 갈등을 넘어, 스포츠맨십과 인간적인 품격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장면이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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