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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혈당측정기 착용…'1형 당뇨병' 바비 인형 만든 까닭

중앙일보

2025.07.09 06:36 2025.07.0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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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이 출시한 1형 당뇨병 바비 인형. 사진=마텔
미국의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이 ‘1형 당뇨병 바비 인형’을 출시했다.

8일(현지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신제품 바비 인형은 팔에 연속 혈당 측정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기기를 고정하기 위해 분홍색 하트 모양의 의료용 테이프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연출됐다.

하루 종일 혈당 수치를 추적할 수 있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다.

허리에는 필요 시 자동으로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는 소형 착용형 의료기기 ‘인슐린 펌프’도 있다.

인형이 입고 있는 파란색 물방울 무늬 상의와 치마에도 의미가 있다. 2006년 유엔(UN) 결의로 공식 채택된 ‘세계 당뇨병 인식의 상징’인 푸른 원을 형상화했다. 원은 삶, 건강, 긍정 화합을, 파란색은 하늘, 희망, 국가 간 연대를 의미한다.

1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성인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 환자들은 매일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인슐린 분비가 줄고 인슐린에 반응하는 세포들이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2형 당뇨병과는 다른 질환이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 최대의 1형 당뇨병 지원 비영리단체 ‘브레이크스루 T1D’(Breakthrough T1D, 구 JDRF)와 협업해 제작됐다.

크리스타 버거 마텔 바비·글로벌 인형 부문 수석부사장은 “1형 당뇨병을 가진 바비 인형 출시로, 포용성과 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마텔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슬로건으로 한 바비 인형을 선보여 왔다. 2016년 7가지 피부색, 22가지 눈동자 색, 4가지 체형, 24가지 머리 모양 등 다양한 외형을 담은 바비를 출시했다.

2019년에는 휠체어를 탄 바비와 의족을 착용한 바비, 2023년에는 다운증후군의 외형적 특징을 반영한 바비를 출시한 바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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