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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억원 쓴 보람있다, 첼시 이적 6일차 주앙 페드루 ‘멀티골’

중앙일보

2025.07.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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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미넨시와의 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슈팅하는 첼시의 주앙 페드루. [AFP=연합뉴스]

이적 6일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2골을 몰아친 주앙 페드루(24·브라질)의 활약으로 첼시(잉글랜드)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18분 상대가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잡은 주앙 페드루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또 후반 11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진한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두 차례 득점 직후 똑같이 양팔만 든 채 환호 등을 자제하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골문 뒷쪽 플루미넨시 팬들을 향해 사과하듯 두 손을 모았다. 그에게 플루미넨시는 2011년부터 유스 시절을 보냈고, 2019년에는 프로에 데뷔했던 팀이다.
주앙 페드루는 두 차례 득점 직후 똑같이 양팔만 든 채 환호 등을 자제하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앙 페드루는 2020년 왓퍼드(잉글랜드)를 거쳤고,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브라이턴에서 30골을 터트렸다. 이어 지난 3일 이적료 6000만 파운드(1118억원), 계약 기간 8년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그는 추가로 엔트리에 합류해 지난 5일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의 8강전부터 뛰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60분만 뛰고도 첼시 출신 티아고 실바(41·브라질)가 버틴 플루미넨시 수비를 무너뜨렸다. 그는 “플루미넨시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지만, 내 임무를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BBC는 “2022년 이후 공격수 19명 영입을 위해 6억 파운드(1조1189억원)를 쏟아부은 첼시가 찾던 선수일까”라며 그에게 주목했다.

첼시는 2021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첼시는 상금 3000만 달러(411억원)를 확보했다. 이는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이적료의 3분의 1이다. 이번 대회에서 각종 수당 등 이미 1100억원 이상 챙긴 첼시는 우승할 경우 4000만 달러(549억원)를 더 챙길 수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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