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9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계열 결제시스템 인프라 운영업체 보카링크에 위험 관리 체계 부족 등을 이유로 1천190만파운드(약 222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은행이 금융시장 인프라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카링크는 영국 은행 계좌 기반 결제 시스템을 설계,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으로, 영국 내 월급 90%와 국가 복지수당 98%의 처리를 맡는다. 미국 업체 마스터카드는 2016년 영국 주요 은행기관들이 보유한 보카링크 지분을 약 7억파운드(1조3천800억원)에 인수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앞서 보카링크에 2022년 2월까지 여러 가지 시스템·제어 문제를 시정하라고 명령했지만, 이 업체가 비효율적인 위험 관리 체계와 거버넌스 부족 등으로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라 브리던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는 "보카링크는 적절한 위험 관리와 거버넌스 체계를 갖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모기업 마스터카드는 성명에서 이 문제는 고객이나 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내부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이고 과거에 발견해 개선했다고 해명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마스터카드는 이어 보카링크가 잉글랜드은행의 조사에 협조해 2천만파운드(374억원)였던 과징금을 감면받았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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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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