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디오구 조타(향년 28세)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향년 25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실바와 동명이인 선수에게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혼선이 일자 그의 아내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간) “‘동명이인’ 라이프치히 소속 안드레 실바의 아내가 조타와 그의 동생이 사망한 이후 불거진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실바의 아내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남편은 조타의 동생과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사람”이라며 “(남편이) 걱정과 애도의 메시지를 많이 받아 사실을 정확히 알린다”고 설명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차량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 밖으로 벗어났고 화재까지 발생해 전소됐다. 스페인 경찰은 운전자 조타의 과속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동승자인 조타의 친동생 안드레 실바도 목숨을 잃었다.
[사진] 디오구 조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타는 최근 폐 수술을 받아 항공기 대신 자동차 이동을 선택했다. 하지만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 사망 열흘 전 결혼식을 올린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파수스 드 페헤이라를 시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입단한 조타는 리버풀에서 182경기 65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FA컵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한 달 전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사망 소식을 접한 리버풀은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포르투갈 대표팀은 “나라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아르네 슬롯 현 리버풀 감독은 “그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도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타의 장례식은 포르투갈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포르투갈 북부 곤도마르의 이그레자 마트리즈 성당에서 치러졌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해 로버트슨, 다윈 누녜스, 맥 앨리스터, 코너 브래들리 등 동료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슬롯 감독과 전 주장 조던 헨더슨도 함께했다.
BBC는 “선수단은 세 달 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함께했던 동료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듯 일렬로 성당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현장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렸고, 장벽 너머에서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한 여성은 ‘힘내요’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동료들도 함께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펠릭스가 조타의 곁을 지켰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과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대통령,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도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사진] 포르투 시절 함께 뛰던 디오구 조타와 안드레 실바 현 라이프치히 선수 / 안드레 실바 소셜 미디어 계정
조타의 동생과 동명이인인 안드레 실바는 조타와 포르투 시절 29경기에서 함께 뛰며 7골을 합작한 바 있다.
그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믿기지 않는다. 인생은 너무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순간을 함께했다. 그의 죽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애도했다. 아내와 함께 고향 곤도마르를 찾아 조타 형제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