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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 정상 "불법이민 해결 최우선"…구체적 방안은 아직

연합뉴스

2025.07.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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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학 연설에선 "AI 美中 따라잡으려면 협력해야"
영·프 정상 "불법이민 해결 최우선"…구체적 방안은 아직
마크롱, 대학 연설에선 "AI 美中 따라잡으려면 협력해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해협을 소형 보트로 건너는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영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의 오찬 회동 후 성명에서 "두 정상은 불법 이민과 소형보트 횡단 위협을 막는 것이 공동의 해결책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영국해협 밀입국 조직의 사업모델을 깨부술 억제책 등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에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프랑스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이주민은 올해 들어서만 2만1천명 이상이다. 양국 정상은 자국 내에서 반(反)이민 정서 확산과 극우 또는 우익 포퓰리즘 세력의 확장으로 정치적으로도 압박받고 있다.
그러나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동에 이어 10일 공식 정상회담에서 이민 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이 해협을 건너 온 불법 이민자를 프랑스로 송환하는 대신, 같은 수의 망명 신청자를 받아들이는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 정책에 합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려 있다.
망명 신청자의 송환을 위해서는 영국이 개별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 전체와 협상해야 한다는 게 그간 프랑스의 입장이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공동 리더십, 방위 협력 강화, 양자 무역 및 투자 확대 등 파트너십 심화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동 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한 연설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연구, 과학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중국과 미국 모두에 뒤처져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경쟁에 뛰어들고, 미국 또는 중국 해법에 의존하지 않으며, 우리의 모델에서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8일부터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함께 영국박물관을 찾아 대형 자수 작품 '바이유 태피스트리'를 이 박물관에서 내년 9월부터 10개월간 전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복왕' 윌리엄의 1066년 잉글랜드 정복 과정을 묘사한 작품으로, 프랑스 땅을 벗어나 영국에서 전시되는 것은 900여 년 만이다.
두 정상은 10일 전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참여 회원국들과 화상 회의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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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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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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