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모하메드 쿠두스(24, 웨스트햄)가 토트넘 홋스퍼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쿠두스는 오직 토트넘 이적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첼시와 경쟁 중임에도 토트넘이 영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첼시가 웨스트햄과 이적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쿠두스의 의지가 워낙 뚜렷해 토트넘이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쿠두스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쿠두스는 현재 다른 팀과 접촉하고 있지 않다. 토트넘 프로젝트에 동의했고, 두 구단 간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쿠두스는 2023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4000만 파운드(약 743억 원)에 웨스트햄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80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시즌에만 14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다만 지난 시즌엔 5골에 그쳤다.
[사진]OSEN DB.
그럼에도 쿠두스는 여전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멀티 자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드리블과 왕성한 활동량, 결정력을 갖춘 그는 2선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도가 높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측면 보강이 시급하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브리안 힐 등이 이적설 중심에 있다. 티모 베르너는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마티스 텔만을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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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믹 브라운은 “쿠두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여럿 있지만 그는 토트넘만을 원한다는 뜻을 웨스트햄에 전달했다. 이는 토트넘에게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웨스트햄은 선수 의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첼시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쿠두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이미 제이미 기튼스와 주앙 페드루를 영입했지만 쿠두스까지 노리고 있다.
웨스트햄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소방수로 부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 팀을 재정비하려면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쿠두스 매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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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여전히 이적료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 선에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5000만 파운드(약 933억 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쿠두스 영입을 위해 곧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입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은 2011년 스콧 파커 이후 처음으로 웨스트햄과 직접적인 이적 거래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