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나는 솔로’ 27기 정숙이 살고 있는 지역 때문에 솔로 나라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9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27기 솔로들의 자기 소개 전 남성들의 첫 인상이 이뤄졌다. 이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건 27기 정숙이었다. 푸른 셔츠와 남색 스커트, 과하지 않은 단아한 귀걸이와 부드럽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에 진하지 않은 화장과 완벽한 미소를 그리는 입꼬리의 주인공 정숙이 몰표를 받는 건 으레 당연한 일이었다.
[사진]OSEN DB.
여성들의 몰표를 받은 상철은 “제가 정숙에게 느꼈던 상쾌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건치가 보이는 웃음이 되게 기억에 남았던 거 같다”라며 정숙에게 마음을 표했다. 데프콘은 “정숙은 의상부터 헤어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라며 평했다.
정숙은 영식과의 브런치에 당첨됐다. 이른 아침에 정숙은 곱창 밴드를 손목에 끼고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무채색 톤이지만 반바지와 후드 집업을 입은 채 무심하게 꾸며 시선을 끌었다. 데프콘은 “옷을 잘 입네! 남자들이 좋아하는 옷을 잘 입네!”라며 호평했다. 이이경은 “어우 예쁘다”라며 대번에 감탄을 했다. 무수한 연예인을 봤을 이들조차 감탄할 정도로 정숙에게는 매력이 있었다.
영식은 “옥순이랑은 대화 한 번 해 보고 싶었다. 인기가 제일 많은 사람이기도 했고, 호감이 들기도 해서 대화를 해 보고 싶었다”라며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들은 돌솥비빔밥을 먹으러 가서 주고받는 유머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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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숙은 몰표를 받은 것에 크게 연연할 수 없었다. 정숙은 “저는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포항에서 용 났다’다. 지역이 밝혀지면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자기 소개에서도 완벽하게 깔끔함과 청순함을 갖춘 정숙은 “저는 92년생이다. 사는 곳이자 고향은 포항이다. 이차전지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요즘 좋아하는 건 운동이다. 헬스부터 스킨스쿠버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삽시간에 남성 출연자들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정숙은 장거리 연애 질문에 대해 “저희 회사에도 지방에 있어서, 장거리 연애하는 분이 많아서 괜찮아 보이더라. 저는 괜찮다. 그래도 선호하는 곳이 있다면 부산, 울산, 경남이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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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에게 설렘까지 느꼈던 영수는 마음을 포기했다. 그는 완벽히 정숙에게 끌리고 있었지만, 장거리는 절대 사절이었다. 그에 반면 상대방을 바래다 주고, 가까이 하길 원하는 성남시에 근무하는 상철은 주저했다.
영수는 “저는 정숙이 포항 산다고 해서 내려놨다”라고 선포했다. 상철은 “전 대화를 해 보고 심장이 뛰는지, 여부를 보려고 한다”라며 미련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영수는 “오히려 저는 심장이 뛰면 난감하다”라면서 “대화도 나누지 않고 눈과 귀로 보면 호감만 보면 정숙님이다. 그런데 너무 멀리 산다. 얘기하면 마음이 생길 거 같다. 그렇게 되면 저한테 손해다. 정숙님이랑 여기서 5박 6일만 보내면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제가 정숙님이랑 포항까지 내내 만날 수 없다”라며 현실주의자로서의 모습을 보였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