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8)이 '주장' 손흥민(33)의 거취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그의 거취 힌트를 줬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생일을 맞았다. 매디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생일 축하해 형제여. 사랑한다. 나의 캡틴”이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이 매디슨의 얼굴을 감싸며 감격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매디슨의 메시지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고 그동안은 모두 거절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손흥민을 현금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 이번 여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계약이 점점 만료 시점(2026년 6월)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구단은 이적료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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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장 매디슨과 손흥민은 평소 끈끈한 관계를 자랑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을 향해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다. 그는 솔선수범하는 환상적인 주장이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존재”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선수는 경기 중 함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돈독한 사이를 보여왔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 신호가 감지되면서 두 사람의 케미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팀을 떠난 후 브렌트포드 출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벤치 멤버가 될 수 있단 냉정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공격 자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곧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갖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잔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은 팀 훈련과 프리시즌에 복귀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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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거취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매디슨의 메시지 하나에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영국 언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