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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어썸 킴’…김하성, 동점 2루타 포함 멀티 히트에 득점까지

중앙일보

2025.07.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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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전에서 6회 동점 적시 2루타에 이어 직접 역전 득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김하성.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9)이 올 시즌 전체 승률 1위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10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 기록한 첫 멀티 히트이자 첫 타점이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김하성은 디트로이트 선발 리스 올슨을 상대로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이어진 4회 두 번째 타석은 1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마무리 했다.

6회 팀 동료 테일러 윌슨의 짧은 좌전 안타 때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드는 김하성. 로이터=연합뉴스
소속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 김하성의 마법 같은 활약이 시작됐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투수 체이스 리의 초구 시속 143㎞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동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도 기록했다. 탬파베이 이적 후 처음 선보인 장타쇼였다. 이어 후속 타자 테일러 윌슨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자신의 발로 역전 득점을 만들어 냈다.

6회에 대거 4득점한 탬파베이는 6-3으로 승부를 뒤집은 데이어 7회에도 한 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상대팀 디트로이트가 올 시즌 59승35패로 MLB 30개 구단을 통틀어 승률 1위를 질주 중인 팀이라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승리가 더욱 값졌다.

최근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탬파베이는 시즌 50승(43패) 고지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4승39패)와의 격차는 4경기이며 2위 뉴욕 양키스(50승41패)와는 1경기 차다.

4회 수비 상황에서 2루로 향하는 주자를 아웃시킨 뒤 1루로 볼을 뿌리는 김하성.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7)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246에서 0.245로 살짝 떨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지만 볼넷으로 1루를 밟아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0-13으로 대패하며 최근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안타와 도루를 하나씩 기록했다. 1-1로 맞선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1루 대주자로 나서서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진 7회말 수비에 중견수로 나섰고, 9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서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오는 12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승부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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