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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조 역사 쓴 젠슨 황 중국 간다…9월 중국 전용 칩 출시"

연합뉴스

2025.07.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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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다음주 방중…리창 총리와 면담 추진"
"시총 4조 역사 쓴 젠슨 황 중국 간다…9월 중국 전용 칩 출시"
FT "다음주 방중…리창 총리와 면담 추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 기업에 등극한 엔비디아가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할 것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전용 칩은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의 변형 버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NVLink(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인터커넥션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 칩이 앞으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했으며, 최종적인 칩의 사양이 미국 당국과 논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미 중국 내 엔비디아 고객들이 이 칩 샘플을 테스트했고,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Cuda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운영 비용이 급증할 수 있는 탓에 엔비디아의 새 칩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로운 칩에 대한 수요는 이전 H20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중국 고객들이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자국 업체들의 칩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오는 16~2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4월 방중 때 만났던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도 다시 면담하는 일정도 계획 중으로, 중국의 면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미국 정부도 미국 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는데 그들이 아키텍처 위에서 개발할 때 적어도 미국 기술 위에서 개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중국 기업들이 자체 AI 제품 개발을 가속하도록 자극했다고도 했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2025회계연도 중국 매출이 170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미국의 H20 수출 통제로 55억달러어치의 재고를 전액 손실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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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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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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