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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소환…우크라이나 사업 조사

중앙일보

2025.07.09 18:46 2025.07.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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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0일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사무실로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문제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경위에 대해 "회사를 위해 당시 대표가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부토건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시행업을 하던 사람이었고, 시공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에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 역시 이 전 대표 등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전혀 관계없는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전 이 회장에게 회사를 넘겼으며, 해당 사업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왼쪽)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약 3개월 전인 2023년 2월, 자신이 소유한 화장품업체 디와이디를 통해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삼부토건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정부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주가 상승 기대감을 심어준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이 이러한 의혹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오일록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도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실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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