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재활 경기 밀어쳐 115m 홈런, 부상 복귀하면 리그 폭격했던 150억 FA, 희망을 쏘았다

OSEN

2025.07.09 20: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나성범./OSEN DB

나성범./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리그 폭격기로 돌아올까?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6)이 희망을 알리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지난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3타석 2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후반기 복귀와 함께 활약을 예고했다.  

전날부터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 실전에 나섰다. 1번 우익수로 출전해 세 타석에 들어섯으나 볼넷 1개만 골랐을 뿐 2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나 이날은 3번 우익수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트렸다. 1회 무사 1,2루 첫 타석에서 우중간에 적시타를 날려 선제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홈런까지 터트렸다. 끌어당긴 타구가 아니라 밀어서 넘긴 아치였다. 순조롭게 타격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알렸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은 볼넷을 골라 100% 출루를 했다. KIA 퓨처스팀은 이날로 전반기를 마쳤다.  

OSEN DB

OSEN DB


실전을 2경기로 마감했다. 나성범은 김선빈과 함께 1군에 합류해 후반기 훈련을 펼친다. 실전을 2경기만 치렀기에 후반기 대비 훈련에서 라이브 게임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라이브도 몇 게임 더 진행하고 그러면 괜찮을 것 같다. 스윙하는거  영상으로 다 봤는데 문제 없이 잘 돌리고 만들었더라"고 평가했다. 

나성범은 FA 입단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22년 풀타임으로 든든하게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3년째 부상으로 풀타임에 실패했다. 2023시즌은 WBC 대회 출전도중 종아리 근막 손상으로 6월 말에야 1군에 복귀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어 4월28일에야 1군경기에 출전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부상 복귀 이후 화끈한 타격으로 힘을 보탰다는 점이다. 팀에 기여를 못했다는 미안함이 타격에 담겨있었다.  2023시즌은 복귀와 동시에 파괴력을 과시했다. 후반기 막판에 또 부상으로 빠졌지만 58경기에 출전해 3할6푼5리 18홈런 57타점, OPS 1.098이나 됐다. 장타율 6할7푼1리, 출루율 4할2푼7리였다.  

나성범./OSEN DB

나성범./OSEN DB


2024시즌도 한 달 늦게 출발했지만 타율 2할9푼1리 21홈런 80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결승타도 9개를 터트리며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KIA는 리그를 지배한 김도영과 100타점을 넘긴 4번타자 최형우, 나성범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앞세워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올해는 각별한 관리와 준비를 거쳐 부상없이 개막을 맞이히 기대가 컸다. 그러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타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26경기 출전해 2할2푼6리 4홈런 16타점 OPS .754, 득점권 타율 1할9푼4리에 불과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또 장기간 이탈했다. 

KIA는 장타가 필요하다.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의 힘으로 버텨왔다. 나성범이 복귀와 함께 특유의 장타로 힘을 보탠다면 타선의 파괴력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후반기 선두권 공략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도영은 8월 중순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나성범의 한 방이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홈런이기에 희망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