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6)이 조세 포탈 혐의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10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에게 징역 1년과 벌금 38만 6000 유로(약 6억 2000만 원)를 선고했다.
문제는 초상권 수익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4-2015시즌 레알 마드리드 감독 재직 시절 약 100만 유로(약 16억 1000만 원)의 이미지 권리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은 연봉만 신고하고 초상권 수익은 누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수익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유령 회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세금 회피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해 3월 그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사진] 안첼로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스페인 법원은 2015년에는 안첼로티 감독이 스페인에 거주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조세 납부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기소 내용 중 일부가 제외되며 징역 1년으로 감형됐다.
실제 수감 가능성은 낮다. 스페인에서는 폭력 범죄가 아닌 경우 초범에게 2년 이하 형이 선고되면 집행유예가 가능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총 5회 정상에 오른 유일한 지도자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