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포드자동차가 중국 기술 라이선스 체제 아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해 건설 중인 공장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공장(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미시간)에 30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용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리튬인산철(LFP) 기술을 라이선스받아 내년부터 연간 약 20GWh의 LFP 배터리 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미시간은 (IRA상) 첨단 생산 세액공제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다. 고객과 미국 경쟁력 모두에 승리"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애초 하원에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중국 기업 또는 중국 기술 라이선스를 사용한 공장'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막판에 이 부분이 완화되면서 마셜공장이 세액공제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최대 9억달러 규모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포드의 예상이다.
포드는 법안이 의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에서 세액공제 여부와 상관없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거액의 세액공제 폐지는 공장의 수익성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NYT는 짚었다.
앞서 포드의 윌리엄 포드 주니어 회장은 마셜공장에 대한 세액공제가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백악관과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재정 지원을 철회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만일 마셜공장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면 "포드는 테네시주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전기차 생산공장의 재정적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했을 것이며, SK이노베이션과 합작으로 켄터키주에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도 재고해야 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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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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