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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뒤 모르쇠…태일, 톱 아이돌서 ‘성범죄자’ 나락까지 단 1년 [Oh!쎈 이슈]

OSEN

2025.07.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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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NCT 도재정의 첫 미니앨범 ‘Perfume’(퍼퓸) 발매 기념 론칭쇼 포토콜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열렸다.NCT 도재정 첫 미니앨범 ‘Perfume’은 매혹적인 타이틀 곡 ‘Perfume’을 비롯해 ‘Kiss’(키스), ‘Dive’(다이브), ‘Strawberry Sunday’(스트로베리 선데이), ‘후유증 (Can We Go Back)’, ‘안녕 (Ordinary)’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NCT 태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6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NCT 도재정의 첫 미니앨범 ‘Perfume’(퍼퓸) 발매 기념 론칭쇼 포토콜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열렸다.NCT 도재정 첫 미니앨범 ‘Perfume’은 매혹적인 타이틀 곡 ‘Perfume’을 비롯해 ‘Kiss’(키스), ‘Dive’(다이브), ‘Strawberry Sunday’(스트로베리 선데이), ‘후유증 (Can We Go Back)’, ‘안녕 (Ordinary)’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NCT 태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6 /[email protected]


[OSEN=김채연 기자] 또 한 명의 성범죄자 아이돌이 탄생했다. 외국인 여성을 지인들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그룹 NCT 출신 태일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지인 2명 역시 같은 형량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고지, 아동청소년관련 기관 및 장애인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낯선 곳에서 범죄를 당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다만 모두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OSEN=민경훈 기자]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NCT 127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NEO CITY : SEOUL  THE link +’(네오 시티 : 서울  더 링크 플러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이 자리에는 NCT 127(엔씨티 127) 멤버 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마크, 해찬, 정우가 참석했다.NCT 127 태일이 기자회견중 생각에 잠겨있다. 2022.10.23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NCT 127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NEO CITY : SEOUL THE link +’(네오 시티 : 서울 더 링크 플러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이 자리에는 NCT 127(엔씨티 127) 멤버 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마크, 해찬, 정우가 참석했다.NCT 127 태일이 기자회견중 생각에 잠겨있다. 2022.10.23 / [email protected]


앞서 태일은 친구 2명과 함께 지난해 6월 13일 오전 2시 33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주점에서 만난 중국인 여성을 술에 취하게 한 뒤 택시를 태워 방배동에 있는 자신들의 주거지로 이동했고, 만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태일을 입건해 조사했으며, 같은해 8월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범행이 일어난 6월부터 소환조사가 진행된 8월까지 태일은 아무런 낌새없이 NCT 활동을 소화했다. 경찰은 태일과 공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이 범행을 인정해 구속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결국 서울방배경찰서는 지난해 9월 12일 태일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더불어 경찰이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하면서 흉기를 소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준강간죄는 흉기를 소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상실 등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할 경우 성립되는 중범죄다. 태일의 사건은 후자에 속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로 인해 태일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해지됐고, 소속된 팀 NCT에서도 불명예 퇴출을 당했다. 멤버들 역시 태일의 SNS 계정을 빠르게 언팔로우하는 등 손절에 들어갔다. 태일의 죄가 가볍지 않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태일의 사건은 지난달 첫 공판이 끝난 뒤 바로 선고기일이 잡혔다.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외국인 여성 여행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극히 불량하다”며 세 사람에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특히 검찰은 “피고인들은 범행 이후 피해자를 보내는 과정에서도 일부러 범행 장소와 다른 곳으로 택시를 태워 보내자는 이야기를 했다. 피해자가 외국인인 점을 이용해 범행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거나 경찰이 추적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피고인 측 주장 내용을 볼 때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 반성하는지 매우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태일은 “저에게 실망을 느낀 모든 사람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선처해준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 되는 어떤 일이라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OSEN=조은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11회 가온차트뮤직 어워즈'에 앞서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NCT 127 태일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27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11회 가온차트뮤직 어워즈'에 앞서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NCT 127 태일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27 /[email protected]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했다. 최근 여러 스타들의 재판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직접 재판장을 찾아 응원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으나, 태일의 경우 역대급 성범죄 때문인지 이러한 팬들을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태일은 성범죄를 저지르고 나서도 이를 숨기고 NCT 관련 활동을 이어가 팬들의 큰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소속사 역시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를 알게되자마자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며 뒤늦게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태일을 향한 괘씸함이 타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한편, 태일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그에 앞서 성범죄로 인해 재판을 받았던 스타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엑소 출신 크리스는 중국으로 넘어간 뒤 우이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2020년 술에 취한 여성 3명을 같은 수법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빅뱅 출신 승리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경우도 유명하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9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1년 6개월형을 받고 지난해 만기 출소했으며,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2021년 11월 출소한 뒤 별다른 근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룹 B.A.P 출신 힘찬은 2018년 7월 성추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출소 후 2022년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2022년 5월 서울 은평구에서 자신을 집에 데려다준 여성 팬 A씨를 성폭행한 뒤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고 같은해 6월 A씨에 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힘찬은 첫번째 범행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으며, 구속 상태에서 받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범행 관련 재판에서는 최종적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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