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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분기 39% 깜짝 매출 성장… 역대 분기 최대치

중앙일보

2025.07.1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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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2분기 39%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4∼6월 매출이 9338억대만달러(약 4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8.6% 증가한 수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1명의 평균 전망치(9278억대만달러)와 블룸버그 추정치(9280억대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대만중앙통신(CNA)은 이번 매출이 TSMC 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6월 한 달간 매출은 2637억대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달보다 17.7% 줄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26.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7700억대만달러(약 83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이번 호실적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 돌파 기대감과 함께 AI 관련 투자 열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기업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어 AI 붐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딥시크가 메타·구글 같은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그렇게까지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두려움을 떨쳐내고 AI 관련 기업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찰스 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 하단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오는 17일 전체 2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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