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경기 시작부터 거침없었다.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두에의 왼쪽 크로스는 수비에 걸렸지만 흐른 볼을 뎀벨레가 따냈다. 최종적으로 루이스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PSG는 곧바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9분 뎀벨레가 안토니오 뤼디거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챘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PSG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24분 PSG는 다시 한 번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스가 이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후반에도 PSG는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여유 있는 리드를 안은 PSG는 후반 14분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곤살로 하무스를 투입했다. 후반 35분에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패스 하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키미에게 정교한 로빙 패스를 전달했다. 하키미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바르콜라를 거쳐 하무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PSG 4번째 골이 터졌다.
PSG는 경기 끝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무실점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4골을 내줬지만 이날 레알의 골키퍼 쿠르투아는 눈부신 선방을 보였다. 그가 없었다면 레알은 더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쿠르투아는 냉정하게 팀 상태데 대해 평가했다.
“초반 두 골이 모든 걸 바꿨다”고 되짚은 쿠르투아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쿠르투아는 “감독님의 주문은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자는 것이었는데,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 전반에 압박이 풀리지 않았고, 상대는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후반전엔 나아졌지만 역부족이었다. 쿠르투아는 “후반엔 그들이 압박을 줄이면서 우리가 좀 더 공을 가졌고, 기회도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며 “전체적으로 그들이 우리보다 나았다. 쓰라린 패배지만, 배울 점은 많았다. 우리가 그들 수준에 이르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