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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아태지역 동반자관계 안 버린다…강화·발전 원해"(종합)

연합뉴스

2025.07.1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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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트럼프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 달래기 시도
美국무 "아태지역 동반자관계 안 버린다…강화·발전 원해"(종합)
루비오, '트럼프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 달래기 시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부과 압박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반자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이들 장관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미국 대외정책의 초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동반자 관계를 "우리는 버릴 뜻이 없다"면서 오히려 강화·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다수 아세안 회원국 상대로 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아세안의 우려를 달래려고 애썼다.
그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무관심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왜냐면 이번 세기와 향후 50년의 이야기는 주로 이 지역이 쓸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고한 시각이자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을 사실상 겨냥해 "이 지역의 어느 다른 행위자의 승인이나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 각국과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구축해 나갈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 지난 7일 세계 14개국에 이어 9일 8개국에 대해 서한을 보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중 이미 협상을 타결한 베트남과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싱가포르를 제외한 8개국이 20∼40%의 고율 관세 부과를 앞두게 됐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런 '관세 폭탄'에 우려를 나타낼 방침이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추가 무기 지원과 러시아 제재 법안 지지 등을 고려 중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오는 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 이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과 민간 핵에너지 협력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법률 조항에 따른 양국 간 공식적인 핵 협력 합의 협상이 가능해졌다.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정부·기업이 말레이시아의 민간 핵에너지 프로그램에 참여·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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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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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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