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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나가야 이적 진행”…바이에른, 후임 수비수 대놓고 점찍었다

OSEN

2025.07.1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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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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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또다시 김민재(29)를 외면했다. 이번엔 대놓고 “딴 애 데려와야 하니까 나가라”는 식이다.

독일 ‘빌트’는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 수비수 헤나투 베이가를 영입 후보로 낙점하고 김민재의 이적을 선행 조건으로 걸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김민재 방출을 위한 후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베이가는 포르투갈 국적의 2003년생 수비수다. 센터백이 본 포지션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왼발잡이에 빌드업이 뛰어나고,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대인 방어가 강점으로 꼽힌다. 아직 21세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뚜렷해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출신의 베이가는 2021년 B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출전 기회를 위해 2023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고, 분데스리가 13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스위스 바젤로 이적해 2023-2024시즌 리그 23경기 2골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결국 첼시가 1400만 유로(약 225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첼시에서도 그는 기대를 받았으나 정작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그쳤다. 결국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는 리그 15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 다시 평가가 올라갔다. 차분한 경기 운영과 전술 이해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베이가는 자연스럽게 뮌헨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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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이밍이다. 바이에른은 현재 빈센트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 하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돌입했다. 특히 수비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김민재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주전으로 나섰지만, 시즌 후반 흔들린 경기력과 전술적 부적응으로 인해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도 1초도 출전하지 못하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빌트는 “베이가의 바이에른행은 김민재의 이적이 전제 조건”이라며 “김민재가 떠나야만 베이가 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김민재를 팔아야 베이가 들어온다는 얘기다. 바이에른이 더 이상 김민재를 미래 구상에 넣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사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클럽의 핵심 프로젝트로 여겨졌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초반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리그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지만, 잦은 혹사와 부상, 전술 부적응이 겹치면서 후반기엔 입지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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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조나단 타가 들어오면 바이에른은 김민재보다 빌드업에 강한 좌발 센터백을 원하고 있다. 조나탄 타, 우파메카노 중심의 수비 라인이 새롭게 구축되면서 김민재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좁아졌고, 이번 베이가 영입 추진은 사실상 ‘대체 작업’의 마침표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매각하면서도 원금 회수 이상의 이익을 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3500만 유로(약 562억 원)까지 이적료를 낮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는 AC밀란, 맨유, 리버풀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공식 제안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리버풀은 최근 디오구 조타의 충격적인 사망 사건으로 인해 이적시장 움직임이 잠시 주춤한 상태이며, 맨유와 밀란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결국 바이에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김민재가 나가야 우리가 딴 애를 데려올 수 있다.”. 지난해 그토록 애타게 데려오더니, 1년 만에 ‘나가라’는 통보. 명가라던 바이에른의 ‘배은망덕’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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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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