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인 2명을 처형해 올해 외국인 처형 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국영 뉴스통신 SPA가 발표한 성명에서 해시시(농축 대마)를 밀매한 혐의로 에티오피아인 2명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사우디에서 처형된 189명 가운데 외국인 수는 101명으로 늘었고 88명은 사우디 국민이라고 AFP통신은 집계했다.
작년에는 11월에야 외국인 처형 건수가 100건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외국인 사형 집행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국제앰네스티(AI)는 이번 주 초 사우디의 사형 집행 급증을 비판하며 "사형이 적용돼서는 안 되는 범죄로 외국인이 놀라운 속도로 처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중국·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작년 사우디에서 사형당한 사람은 최소 338명으로 이는 2023년 170명의 배 가까운 수치라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