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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美관세 탈출구' 부상 이집트 찾아 "中 투자 장려"

연합뉴스

2025.07.1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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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
中총리 '美관세 탈출구' 부상 이집트 찾아 "中 투자 장려"
리창,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집트를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이집트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남아 대신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탈출구'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집트와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양국의 각 분야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얻도록 추진해 새 시대의 중국-이집트 운명공동체 구축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이집트와 경제무역, 금융, 제조업, 신재생 에너지, 과학기술, 문화 등 분야에서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실력 있는 중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투자하도록 장려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에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을 추진해 경제무역, 투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건설,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또한 더 많은 중국 자본과 기업이 이집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환영하며, 이를 위해 편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집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를 피하려는 중국 제조업체 사이에서 기존 주요 우회 수출 경로이던 동남아 대신 새로운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에 따라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이에 비해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국가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내고 있어 상호관세율이 가장 낮은 10%로 매겨졌다.
리 총리는 또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이집트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휴전과 인도주의 위기 완화, 갈등 확산 방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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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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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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