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하는 프랑스 위성통신 업체 유텔샛에 1억6천300만 유로(2천6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같이 발표했다.
저지구궤도(LEO)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스타링크로 6천개 위성을 띄우는 스페이스X가 독주하고 있다. 이를 추격하는 유텔샛은 2023년 영국 업체 원웹과 합병한 이후 600개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유텔샛 지분을 29.65%로 높여 최대주주가 되는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의 참여로 증자 규모는 총 15억 유로(2조4천200억원)로 늘었다고 유텔샛은 설명했다.
피터 카일 영국 과학혁신기술 장관은 "세계 위성통신 시장은 진화했고 회복력 있는 우주 역량과 서비스의 중요성은 커졌다"며 "영국과 프랑스간 안보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제궁은 "프랑스처럼 영국도 유텔샛을 우주 연결의 전략적 주자로 여기고 위성 주건 강화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마크롱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유텔샛의 모험을 함께하는 영국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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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