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초등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기성용은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4년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 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긴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었던 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없던 사실을 증명해야하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결국 진실이 이기고 거짓은 실체를 드러낸다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길고 지난한 싸움이니 가지 말라고 조언했던 변호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허위사실로 인해 오해받고 조롱받는 치욕스럽고 억울한 삶을 사는 것은 죽기보다 힘든 일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로 함께해 준 동역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정하정)는 지난 9일 기성용이 A씨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인용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B씨가 공동으로 기성용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A·B씨는 기성용과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을 했던 후배들로, 2000년 1~6월께 기성용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A·B씨를 형사 고소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주장하며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하 기성용 심경 전문
4년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 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긴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었던 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없던 사실을 증명해야하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결국 진실이 이기고 거짓은 실체를 드러낸다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고 지난한 싸움이니 가지 말라고 조언했던 변호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허위사실로 인해 오해받고 조롱받는 치욕스럽고 억울한 삶을 사는 것은 죽기보다 힘든 일이었습니다.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로 함께해 준 동역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