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레전드 주장을 벤치로? 토트넘의 배신, '손흥민 굴욕 시나리오' 현실화!

OSEN

2025.07.10 07:5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손흥민(33, 토트넘).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로 군림하던 그가 이제는 후보로 밀린다. 이유는 단 하나, 웨스트햄 출신의 '반짝 스타' 쿠두스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9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토트넘의 예상 주전 명단을 공개하며 충격을 던졌다. 손흥민의 이름은 주전 명단이 아닌 벤치 멤버로 분류된 것. 그 자리를 차지한 이는 다름 아닌 모하메드 쿠두스. 새롭게 영입될 쿠두스가 좌측 윙어로 낙점되면 손흥민은 고스란히 밀려난다는 설명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UEL 우승)를 이끌었다. 그러나 에이징 커브와 부상 여파로 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중단되며, 현지에서는 세대교체론과 작별 기류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엔딩"이라는 현지 평가도 있는 상황. 손흥민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여지를 남긴 상태다.

당장 손흥민은 8월 초까지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 기간 중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토트넘은 주최 측에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 있어, 실제 이적 발표는 투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적료 역시 변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파운드(약 559억 원)에서 최대 5,000만 파운드(약 932억 원)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업적 가치까지 고려한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평가다.

LAFC 이적을 고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선택지는 좁혀졌다. 토트넘 잔류 혹은 사우디행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여전히 사우디 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토트넘 구단과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 역시 손흥민의 의사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방침이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길을 막지 않겠다”며 프리시즌에서 직접 만나 거취를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이런 상황서 손흥민을 벤치로 기용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온 것. 더 황당한 건 쿠두스가 기록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 리그 32경기에서 5골 3도움로 리그 30경기서 7골 9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 비해서 더욱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럼에도 불구하고 5500만 파운드(약 1027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그런 상황서 "정말 손흥민보다 잘하는 선수다"는 이유로 대체자로 벌써 고려하고 있는 것.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이미 발동했다.

이 상황에서 MLS와 사우디 리그의 러브콜을 정중히 거절하며 유럽 잔류 의지를 밝힌 손흥민. 하지만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 아래서는 이제 '주전 확정'이 아닌 '경쟁 대상'일 뿐이다.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주장에게 돌아온 건 ‘쿠두스 밀어주기’와 ‘벤치 대기’였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하나다.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다시 경쟁에 나서거나, 혹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이적을 결단하는 것. 토트넘의 엉망진창에 가까운 폭주 개혁 아래 손흥민의 입지는 너무도 잔인하게 무너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