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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만 뛰어도 빛났다, 이강인 ‘환상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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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08:01 2025.07.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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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 이강인이 FIFA 클럽 월드컵 4강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이 4-0으로 이겼다. 결승전은 14일 열린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클럽축구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무너뜨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PSG 이강인(24)은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멋진 왼발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이 패스는 팀 동료 곤살로 하무스의 쐐기골 출발점이 됐다.

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킥오프 9분 만에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레플리카로 관중석을 물들인 7만여 관중은 PSG의 득점 때마다 조용해졌다. PSG는 전반 24분까지 3골을 몰아쳤다. 패스 성공이 681 대 306일 정도로 PSG는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BBC는 “PSG의 속도와 패스, 압박을 감당할 팀은 없다”라고, 야후스포츠는 “PSG의 맹렬한 압박에 레알 마드리드는 싸구려 버터처럼 녹아내렸다”고 전했다.

식중독으로 몸무게가 6㎏이나 빠진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유효슈팅을 1개 기록하는 데 그쳤다. 1년 전까지 PSG에서 뛴 음바페는 수비 가담을 놓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충돌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빠르고 많이 뛰는 선수들을 중용했는데, 그 핵심이 뎀벨레다. 뎀벨레는 이날 2024~25시즌 35번째 골을 넣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발롱도르(올해의 선수상)는 골·도움뿐 아니라 팀에 트로피를 안기는 선수에게 줘야 한다”며 뎀벨레를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PSG는 14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첼시(잉글랜드)와 우승을 다툰다. PSG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이번 대회 출전수당 등으로 1000억원 넘게 확보한 PSG는 우승상금 550억원까지 노린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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