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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원조 버킨백' 경매서 역대 최고가 찍었다…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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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09:49 2025.07.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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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이 소유했던 에르메스 버킨백. AFP=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원조 버킨백'이 경매에서 130억원대에 팔렸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이 소유했던 검은색 버킨백이 수수료 등을 포함해 최종 858만2500유로(약 13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 금액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홍콩 달러(약 6억9000만원)에 낙찰된 에르메스 켈리백 '히말라야'였다.

경매에 나온 버킨백은 1985년 당시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가 버킨과 협업해 특별 제작한 가방이다.

영국 런던 태생인 버킨은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와 배우로 활약하며 1960~1980년대를 풍미했다. 1990년대 후반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다가 2023년 7월 프랑스에서 77세 나이로 사망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검은색 가죽으로 된 이 버킨백에는 제인 버킨의 이니셜인 'JB'가 새겨져 있다.

버킨백 탄생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버킨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뒤마에게 '에르메스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큰 핸드백이 없다'고 불평했고, 이에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것이 버킨백이라는 이야기다.

뒤마로부터 최초의 버킨백을 선물받은 버킨은 1994년 에이즈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이 가방을 판매했다. 가방은 2000년 다시 경매에 부쳐졌고, 이후 한 수집가가 소장해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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