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상동 라인업'으로 악전고투 3위, "그림 굉장히 안 좋았다" 고백…"더 좋아질 것" 명장은 후반기 대도약 자신한다

OSEN

2025.07.10 16: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사실상 1.5군 라인업으로 버텼던 전반기였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들어 손에 꼽을 정도로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숱한 승부처들을 이겨내고 3위로 마무리한 상황,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47승 39패 3무, 승률 5할4푼7리로 마무리 했다. 선두 한화와 5.5경기 차이가 나는 3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역대급 전반기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3위 이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무엇보다 주전급 라인업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만들어 낸 성과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자 관리를 세심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나 훈련 도중 벌어지는 상황들에서 발생하는 부상들은 컨트롤 하기 힘들다. 결국 5월부터 황성빈 윤동희 장두성 나승엽 손호영 고승민 등 주전 라인업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잠시 빠졌고 또 돌아오지 못했다. 전반기 종료 시점을 함께하지 못한 선수는 윤동희 손호영 고승민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이 과정에서 악전고투하면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점수를 짜내고 또 겨우 지켜가면서 1승 1승을 거뒀다. “2군에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1군의 줄부상으로 2군 선수들을 불러서 1군에서 활용했는데, 이 선수들이 팀을 지켜내는 일등공신이 됐다. 전체적인 기량과 능력은 1군 선수들에 비해 부족할 지언정 열정과 간절함은 그 이상이었고 김태형 감독 역시 이들을 적재적소에 중용하면서 버티는 힘을 만들어냈다.

타격에서는 아직 미흡할 지언정, 외야수 김동혁 한승현은 주전들의 빈 자리를 수비와 주루에서 채웠다. 내야수 한태양 박찬형도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기 막판 독립리그를 거쳐서 프로에 입문한 박찬형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베테랑 정훈과 김민성의 감초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새 외국인 선수 알렉 감보아의 활약으로 숨통을 트였다. 감보아는 대체 선수로 오자마자 6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이민석이 155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선발진에 연착륙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간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키플레이어로 떠오를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준용이 합류하고 정철원이 부활한 필승조도 롯데를 지탱한 힘 중 하나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3위로 마무리를 하면서 ‘우리도 잘할 수 있다’는 게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이 봤을 때 전반기 막판 불안불안했다. 타선이 레이예스, 전준우가 못 치면 점수를 거의 짜내듯이 경기를 해야 했다. 감독이 보는 그림은 사실 굉장히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감독 하면서 이렇게 부상 선수가 한꺼번에 많이 나온 시즌은 처음이다”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뭔가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 어린 애들이 나와주고 잘해줬다. 대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뎁스가 강해진 게 느껴진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올 후반기에는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준우도 그동안 팀을 버텨준 젊은 선수들에게 “현재 뛰는 선수들에게 잇몸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안 좋았다. 현재 뛰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며 선수들을 독려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2회말 2사 2,3루 빗맞은 타구가 파울 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며 1타점 내야 안타가 되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09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2회말 2사 2,3루 빗맞은 타구가 파울 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며 1타점 내야 안타가 되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09 / [email protected]


타선은 전반기에 결장했던 선수들이 돌아온다고 하지만, 후반기 가장 관건은 선발진 박세웅의 부활, 그리고 불펜진의 피로도 관리다. 이민석 나균안 등 토종 선발진이 버텨주고 있지만 박세웅이 부진하면 결국 팀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다. 박세웅의 부활이 간절하다.

불펜진은 전반기 막판 마무리 김원중이 어깨 불편감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정현수 김강현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불펜진도 전반기 막판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준용과 정철원 등 필승조들이 건재하기 위해서는 다른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데,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를 후반기 불펜 핵심 자원으로 꼽고 있다. 그는 “투수들 주엥서는 홍민기가 팀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며 “일단 홍민기는 중간에서 던지며 더 확실해진다. 운영하기가 더 좋을 것 같다. 필승조 4명이면 항상 4명이 대기할 수는 없지 않나. 연투로 빠지고 또 근육이 뭉칠 수도 있다. 그랬을 때 홍민기가 역할을 해주면 좀 더 수월해질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전반기 마지막 두산과의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무리 하면서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전반기다. 하지만 전반기 전체를 보면 긍정적인 모습이 더 많았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구단 모두가 후반기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도 서서히 눈에 보이고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비켜보고 있다. 2025.06.27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비켜보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