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월드투어 중인 가수 지드래곤의 태국 방콕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소속사 측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말로 공연 취소를 알렸고, 팬들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됐다.
11일 지드래곤의 공식 비스테이지, 팬플러스원 등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8월 2일로 예정되어 있던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IN BANGKOK’이 취소된 것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콘서트 취소 공지문이 게재됐다.
이어 지드래곤 측은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을 얼마나 기대하셨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지속적인 인내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태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곧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29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도쿄, 불라칸,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와 멜버른까지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10일에는 대만 공연을 소화하기 위해 타이베이로 출국하기도 했다.
[사진]OSEN DB.
이런 가운데 갑작스럽게 방콕 공연 취소를 공지에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드래곤 측이 돌연 콘서트를 취소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정확한 이유를 알리지 않아 팬들을 기만했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공연을 위해 사전에 방콕 방문을 계획하고 숙소 등 일정을 예약한 팬들에게는 피해도 끼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몇 줄의 말로 공연 취소를 알리는 것은 ‘비매너’라는 반응이다.
지드래곤 측은 앞서 지난 3월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콘서트 당시에도 미흡한 대처로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공연이 강풍 등 자연재해로 75분이나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대응하는가 하면, 뒤늦게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었다.
이 같은 사태가 이어지자 지드래곤의 일부 팬덤은 앞서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부실한 운영 문제로 팬덤 내 우려가 커졌고 이에 팬덤 최초로 자발적 집단 행동에 돌입한다”면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