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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수산물 이어 쇠고기 수입 채비…"검역협정 발효할 듯"

연합뉴스

2025.07.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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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수산물 이어 쇠고기 수입 채비…"검역협정 발효할 듯"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의 요구에 응해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필요한 협정 발효에 나설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2019년 서명한 양국 간 '동물위생검역 협정'을 조만간 발효할 계획이다.
이 협정은 광우병 등 동물의 질병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검역 협력 등을 규정한 것으로, 2019년 체결에 합의했지만 발효되지 못한 상태로 있었다.
중국은 2001년 9월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고 일본은 이 협정 체결로 수출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실질적인 진척을 보지 못해 약 24년간 일본산 쇠고기의 중국 수출은 막혀왔다.
이와 관련해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중국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중국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날 오사카에서 예정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에서 협정 발효를 향한 자국 내 수속 완료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협정이 발효하면 안전성과 검역에 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해 일본 정부는 조기 협의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중 경쟁 구도가 첨예해진 가운데 최근 일본에 유화적인 손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약 1년10개월 만에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쇠고기 수출 재개를 위한 협정 조기 발효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의 발효는 일본의 대중 쇠고기 수출을 향한 큰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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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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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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