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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해병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5.07.10 18:31 2025.07.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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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11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전부터 조 전 원장의 자택을 비롯해 국방부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채상병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면서 2023년 7월 31일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인사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조 전 원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임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고,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등에 관여한 국방부 법무관리실 실무자의 사무실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앞서 순직해병특검팀은 지난 10일 첫 강제수사에 나선 이후 ‘VIP 격노설’ 실체 규명을 위해 연이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9일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현재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과 우리 측 수사관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변호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되면 당사자 없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라며 “채상병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그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그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새벽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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