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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살모넬라 식중독, 주범은 계란 식품…예방법은

중앙일보

2025.07.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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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수원 소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 높은 여름철에 주로 증가하는 살모넬라 식중독을 피하려면 계란 등 식재료 관리, 손 씻기 같은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4년·지난해는 잠정치)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204건 발생했다. 환자 수는 7788명에 달한다. 특히 7~9월 여름철 발생이 전체 건수의 절반 넘는 52%(107건)를 차지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63%)이 제일 많았다. 주요 원인 식품은 계란말이·지단 등 계란 조리 식품과 김밥·도시락 같은 복합조리식품이었다.
최근 4년간(2020~2024년) 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 7~9월 여름철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자료 식약처
살모넬라는 가금류·포유류의 소화관이나 물, 토양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발열·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식중독을 피하려면 계란 같은 식재료 취급과 보관부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계란을 사면 곧바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보관하는 게 좋다. 특히 음식점 등은 대량으로 계란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 조리 시 계란·육류 등을 만진 손은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 등으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를 만지면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교차오염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식중독 예방수칙. 자료 식약처
살모넬라는 열에 약해 가열 조리만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고기와 계란 등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중심온도 75도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 계란은 가급적 노른자·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히는 게 좋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 바로 섭취하지 않으면 냉장 보관하고, 냉장고에 넣었던 음식은 재가열한 뒤 먹어야 식중독을 피할 수 있다. 더운 날씨 야외활동을 할 때 계란 등을 갖고 가려면, 보냉백·아이스박스를 활용해 10도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한다.

음식점·집단급식소에선 구토나 설사 같은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나는 근무자가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이 회복됐더라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김밥처럼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 땐 위생 장갑을 수시로 교체하는 게 좋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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