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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병특검, ‘멋쟁해병’ 단톡방 수사 본격화…참가자 소환

중앙일보

2025.07.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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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이른바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을 11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멋쟁해병 참가자인 현직 경찰관 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중이다. 멋쟁해병은 최씨 외에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씨, 사업가 최모씨, 변호사 김규현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해병대 출신 선후배 5명이 참가한 대화방을 말한다.

이 중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송씨와 경찰 최씨와 만나 구명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 정식 소환 조사가 아닌 면담 형식이었다. 특검팀이 엿새 만에 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배경엔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됐단 분석도 나온다. 특검팀은 지난 10일엔 경기 성남 분당 소재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멋쟁해병 멤버들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단체 대화방을 만든 인물인 송씨는 “해병 선·후배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 주면 좋겠다 생각해서 모였다”며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약속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것 외에 전체 모임을 갖진 않았다”고 했다. 최씨 역시 “2005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인연으로 단톡방에 초대됐지만, 한 달쯤 뒤 방을 나왔다”며 “이 전 대표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수민.이아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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