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한국행을 주선한 에이전트와 수수료 분쟁을 겪어 급여 통장이 가압류된 게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축구계에 따르면 에이전시 메이드인풋볼의 정현정 대표가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린가드를 상대로 낸 채권가압류 신청을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받아들였고, 지난달부터 급여 통장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됐다.
FC서울 관계자는 “6월 급여부터 가압류가 들어오며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며 “다만 정 대표와 구단 측이 협의해 6월 급여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로 이적했다. 당시 서울행을 성사 시킨 정 대표가 받기로 한 수수료는 약 3억6000만원으로 전해진다. 지난 시즌 연봉 18억2000만원을 받은 린가드의 2년치 보수의 10% 정도다.
그러나 린가드는 정 대표로부터 구두로 들었던 조건과 실제 계약 조건의 차이를 이유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유니폼 판매 수익 등을 두고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개인 패션 브랜드 ‘JLingz’도 5억 이상의 적자로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린가드 측 관계자와 정 대표가 만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5골-3도움을 기록 중인 린가드는 강원도 속초에서 전지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