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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서부서 무장 괴한이 버스 세우고 승객 9명 살해

연합뉴스

2025.07.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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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검사해 타지역 출신 승객만 살해…파키스탄 정부 "인도 지원받은 테러" 주장
파키스탄 남서부서 무장 괴한이 버스 세우고 승객 9명 살해
신분증 검사해 타지역 출신 승객만 살해…파키스탄 정부 "인도 지원받은 테러" 주장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 고속도로에서 무장 괴한들이 두 대의 버스를 정차시킨 뒤 9명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조브 지역에서 발생했다. 버스는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에서 동부 펀자브주로 가는 중이었다.
샤히드 린드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괴한들이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했고 펀자브 출신 남성 9명을 납치한 뒤 나머지 승객들은 그대로 돌려보냈다"라며 "납치된 남성들은 고속도로에서 떨어진 지점으로 끌려가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보안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무장 세력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며 "공격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수색 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검거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배후에 인도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조직 발루치스탄 해방전선(BLF)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 내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단체들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외지인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들의 활동 배후에 인도의 지원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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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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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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