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으로부터 20∼40%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받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11일(현지시간) 세계 무역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했다.
전날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가진 이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예측할 수 있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하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런 목표를 위해 모든 파트너와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새로운 신흥 파트너 국가들과 관계를 확대해 교역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장관들은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국가 간 충돌을 방지하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남중국해 행동강령'을 마련하기 위한 아세안과 중국 간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동남아 비핵지역 협정'(SEANWFZ)에 서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어떤 핵보유국이든 이 조약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동남아를 비핵지역으로 유지하겠다는 이 협정은 아세안 소속 10개 회원국 전체의 서명으로 1997년 발효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