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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 무장해제 행사…분리독립 무력투쟁 공식 종료

연합뉴스

2025.07.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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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해체 중요 이정표…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
PKK, 무장해제 행사…분리독립 무력투쟁 공식 종료
튀르키예 "해체 중요 이정표…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튀르키예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1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무장해제 행사를 열고 무력투쟁 종료를 공식화했다.
PKK 소속 대원 30명은 이날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의 술라이마니야에서 기념식을 열고 무기를 소각했다. 이날 행사에는 튀르키예, 이라크 중앙정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무기 소각은 PKK가 지난 5월 조직 해체와 무장 투쟁 종식을 선언한 뒤 지역 안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진행 중인 PKK의 무장 해제와 해체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수십 년에 걸친 폭력 운동을 종식하는 구체적이고 환영할 만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며 "튀르키예는 무장 해제와 안정, 지속 가능한 화해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KK의 모든 무장 분파가 이 과정에 참여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이 과정이 5개월 안에 끝나야 한다고 요구한다.
PKK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은 앞선 9일 공개한 옥중 영상 성명에서 무장투쟁 종료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민주적 정치와 법치 단계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1999년부터 이스탄불 근처 섬에 수감 중인 외질란은 친쿠르드 성향 야당인 인민민주당(DEM)의 중재로 튀르키예 정부와 물밑 협상 끝에 지난 2월 PKK에 무장 해제와 해산을 호소했다. 이에 응답해 PKK는 지난 5월 조직을 해체하고 튀르키예 정부를 상대로 전개했던 무장투쟁을 종식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동남부의 독립국가 수립 또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를 근거지로 수십년간 무장투쟁을 벌여 왔다.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튀르키예 정부와 무력충돌로 4만명 넘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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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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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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