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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폴란드 영사관 폐쇄…1년새 세번째

연합뉴스

2025.07.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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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파괴공작 벌였다며 러 영사관 2곳 닫아
러시아도 폴란드 영사관 폐쇄…1년새 세번째
폴란드, 파괴공작 벌였다며 러 영사관 2곳 닫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폴란드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폴란드가 러시아의 방화공작을 주장하며 지난달 자국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을 닫은 데 대한 보복 조치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대사대리를 불러 8월29일 이후 칼리닌그라드 영사관 운영에 대한 동의를 철회한다며 폐쇄를 통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폴란드의 크라쿠프 주재 러시아 영사관 폐쇄에 대한 대응이라며 "단 한 건의 비우호적 조치도 비례적 대응과 결과 없이 넘어가지 않는다는 게 러시아 외교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해 5월 바르샤바의 마리빌스카44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에 러시아 정보당국 요원이 개입했다며 크라쿠프 영사관을 폐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폴란드가 사보타주(파괴공작)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폴란드는 지난해도 파괴공작에 연루됐다며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이 관할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포즈난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닫았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낀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영토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둘러싸인 이곳에 핵무기 저장시설을 두고 발트함대를 주둔시키는 등 핵심 군사기지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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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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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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