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韓에 완패' 中 정신 차리나? "더이상 감독 탓하지 않는다... CLS 수준 너무 낮다"

OSEN

2025.07.11 21: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OSEN=용인, 조은정 기자]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전반 한국 이동경에 파울을 범한 중국이 옐로 카드를 받고 있다. 2025.07.07 /cej@osen.co.kr

[OSEN=용인, 조은정 기자]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전반 한국 이동경에 파울을 범한 중국이 옐로 카드를 받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가 목표를 조정했다.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한국에 완패한 후 일본과의 맞대결마저 '참패는 피하자'는 수준으로 목표를 낮춘 모양새다.

넷이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은 총력을 다해 밉지 않게 져야 한다”며 일본전에 대해 1-3 패배를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전처럼 대패만 면하면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은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다.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4개국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7일 개막전에서 중국은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그것도 ‘사실상 2군’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당초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 체제로 전환한 이후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조직적인 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한국과 일본 모두 유럽파 없이 국내파만으로 구성된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한국전에서 중국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국은 실험적인 스리백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섰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봉수와 오랜만에 복귀한 김문환 등 다수의 새로운 얼굴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8분 이동경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을 시작으로 주민규, 김주성까지 릴레이 득점에 성공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중국 현지에선 패배를 넘어 '충격적인 참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해설가 리우젠홍은 “한국은 아시아 일류, 중국은 삼류다. K리그 선수들만으로도 중국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한탄했고 팬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기대조차 없다”는 체념이 이어졌다.

넷이즈는 “이반코비치 체제에서의 패배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실망이었다. 주르예비치는 더블 볼란치를 활용하는 등 나름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더 참담했다”며 “한국이 주전조차 아니었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중국의 관심은 13일 일본전으로 쏠리고 있다. 다만 승리나 무승부를 목표로 삼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넷이즈는 “중국 대표팀은 수비에 집중하고 세트피스를 통해 한 골이라도 넣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일본이 이기는 건 기정사실이며, 중국은 3골 차 이내 패배를 수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주르예비치 감독 역시 일본전에 대비해 훈련에서 파이브백 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이즈는 “감독은 선수들에게 철저한 수비와 공간 압축을 반복해서 주문하고 있다”며 “홍콩도 일본을 상대로 골을 넣었듯 정신력과 조직력이 뒷받침된다면 득점은 가능하다”고 마지막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일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9월 일본 원정에서는 0-7로 대패했고 2008년 동아시안컵 이후 일본 상대 11경기에서 4무 7패를 기록하며 17년째 승리가 없다. 그만큼 분위기 반전의 여지도 크지 않다.

CSL(중국 슈퍼리그)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 언론들은 더 이상 감독을 탓하지 않는다. CSL의 템포와 수준이 너무 낮아 어떤 전술을 시도해도 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