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공식발표] 리버풀, '교통사고 사망' 조타 등번호 20번 영구결번

OSEN

2025.07.11 22: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우충원 기자] 리버풀이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조타는 이제 영원히 리버풀의 20번으로 남게 됐다.

리버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조타의 등번호였던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디오구 조타는 20번을 자랑스럽게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며 “그는 영원히 리버풀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리버풀은 조타의 부인 루트 카르도소를 비롯한 유가족과 협의해 1군은 물론, 여자팀과 아카데미 등 유스팀 전반에 걸쳐 20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리버풀 전체가 하나 되어 조타의 이름을 기리고 그의 업적을 기억하겠다는 의지다.

조타는 이달 초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조타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번 사고가 조타가 오랜 연인 루트 카르도소와 결혼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벌어졌다는 점이다.

1996년생인 조타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울버햄튼을 거쳐 지난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리버풀에서 4시즌 동안 공식전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오가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49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었고 유로 및 월드컵 무대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은 조타는 센터포워드는 물론 윙어,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어 리버풀의 전방 전술에 유연함을 더해줬다. 무엇보다 헌신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팬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왔다.

그런 조타가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고, 리버풀 구단은 비극을 슬픔으로만 남기지 않겠다는 뜻에서 등번호 20번을 결번 처리했다. 이는 리버풀 역사상 극히 드문 사례로 구단이 그에게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방증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