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12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제이든 산초 영입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난 7일 '알프레도 페둘라'가 "산초는 유벤투스행을 선호하며 구단에 직접 협상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알린 뒤 나온 기사다.
산초는 최소 두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유벤투스를 '1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더 이상 협상이 지체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 구단 역시 이에 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건 조율에 착수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유벤투스는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03억 원) 수준에서 대략적인 합의를 마쳤다. 관건은 연봉이다. 산초는 기존 주급(약 25만 파운드)에서 상당 부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벤투스는 500만 유로 + 옵션을 기준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현재는 다소 상향된 제안이 오간 것으로 전해지나, 여전히 세부 조율이 남아 있다.
산초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유벤투스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구단도 그에 화답하듯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앞서 유벤투스가 산초 영입을 위해 맞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더글라스 루이스, 두산 블라호비치, 티모시 웨아 중 한 명을 내주는 방안을 맨유에 제안했다.
이들 모두 유벤투스의 정리 대상이며, 세리에A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일정 수준 이상 검증된 자원이다. 특히 루이스는 아스톤 빌라에서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설이 나왔고, 블라호비치는 지난 시즌 44경기 17골을 넣은 정통 스트라이커다. 웨아는 미국 대표팀 측면 자원으로, 유틸리티성을 갖춘 선수다.
산초는 최근 몇 시즌을 이적과 임대 속에 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공개 갈등 이후 맨유에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를 거쳐 2024-2025시즌에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도 완전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를 지불하고 조기 복귀를 선택했다. 이적시장 내 그의 위치는 애매해졌고, 맨유 역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산초를 내보내는 데 적극적이다.
일각에서는 SSC 나폴리와의 개인 합의설도 있었지만, 주급 이견으로 협상은 무산됐다. 친정팀 도르트문트 역시 "지금은 산초가 우리의 구상에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산초의 유럽 내 잔류 가능성은 유벤투스에 달려 있다. 양측이 연봉 및 계약 조건에서 최종 조율만 마치면, 이번 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