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일본 언론이 김혜성(LA 다저스)의 수비 선택에 아쉬움을 표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2-4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나왔다. 맷 채프먼이 2루 베이스 근처로 높게 튀는 땅볼을 날렸고, 김혜성은 이를 포구한 뒤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유격수 무키 베츠에게 송구하지 않고, 1루 주자 라파엘 데버스를 직접 태그하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데버스가 태그를 피하려 몸을 비트는 사이, 김혜성은 송구와 태그 사이에서 주저했고, 그 사이 타자 주자까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3루 주자는 그 틈을 타 홈을 밟아 다저스는 5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등판한 앤서니 반다는 윌리 아다메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고, 이어 이정후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주며 점수는 2-8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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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과 관련해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김혜성이 베츠에게 토스하지 않고 직접 태그를 선택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실점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혜성의 주저한 움직임이 병살 찬스를 놓치게 했고, 이는 선발 투수 메이의 조기 강판으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타격에서는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13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아쉬운 판단은 뼈아픈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