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방산 부문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첫 합작 기금을 조성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회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계기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과 일명 '브레이브 테크 EU'(BraveTech EU) 이니셔티브를 공동 발표했다.
이니셔티브는 우크라이나 드론 기술 등 전쟁 과정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양측간 혁신을 공동 개발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목표로 한다.
EU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5천만 유로씩 총 1억 유로(약 161억원)를 투자해 이니셔티브 기금을 마련하게 된다. 양측이 동등한 조건으로 일종의 '기술 동맹'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짚었다.
양측은 올가을께부터 우크라이나와 유럽 방산업체·투자자 간 매칭,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짧은 시간 내에 방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경연인 해커톤도 개최된다.
내년에는 보다 광범위한 보조금과 투자를 통해 유망한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는 EU를 비롯한 서방에 자국내 방산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재무장'을 선언한 EU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통해 체득한 방산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며 협력에 적극적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은 2022년 이후 자체 방위 생산량을 기존 대비 35배 늘렸다고 EU는 강조했다.
쿠빌리우스 집행위원은 "EU와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방공체계를 개발하고 유럽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동시에 혁신적인 우크라이나 방산업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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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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