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中언론에 "건설적·동등한 대화"
"中·아세안 FTA 개정안, 10월 정상회담서 승인·서명키로 합의"
中왕이 "美국무와 회담 건설적…접촉강화·오판방지 등 길 마련"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中언론에 "건설적·동등한 대화"
"中·아세안 FTA 개정안, 10월 정상회담서 승인·서명키로 합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2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날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동등한 대화를 나눴으며, 미중 간 접촉강화·오판방지·이견관리 등 다음 단계 교류의 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10∼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 후 이날 중국 언론들과 한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루비오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은 건설적이었으며, 양측은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평등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중미관계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 외교팀의 다음 단계 교류를 위한 길을 마련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양국 교류에 대해 "몇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이견 관리, 협력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또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며 넓은 협력공간도 존재한다"면서 "양국은 책임을 지니며 새로운 시기에 중미가 지구에서 올바르게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전날 왕 주임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며 상호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버전 3.0' 업그레이드 협상이 완료된 것과 관련해서는 "올해 10월 열리는 정상회의에 (개정안을) 제출해 승인 및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향후 5년 행동계획에 합의해 이 기간 40여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목표와 과제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국가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남중국해 행동강령'에 대해서는 "(중국과 아세안) 양측은 남중국해 행동강령 협상이 3차 심의를 마친 것을 환영하며 2026년 안으로 협상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부정한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과 관련해서는 "사실인정과 법률적용 등 방면에서 모두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정치적 조작"이라는 중국 측 입장을 아세안 회원국들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