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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노팅엄 에이스 영입은 '불발' 아닌 지연?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 X"

OSEN

2025.07.1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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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것일까.

영국 '더 선'은 12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토트넘 홋스퍼 간의 깁스-화이트 이적 협상은 당초 예상과 달리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잠정적으로 지연된 상황이다"라면서 "노팅엄은 토트넘과의 공식 대화 허가를 내준 적이 없으며, 구단 간의 모든 소통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 "토트넘 홋스퍼가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6000만 파운드, 약 1,116억 원)을 발동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준비했으나, 노팅엄 포레스트가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토트넘 측의 사전 접촉 자체를 문제 삼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준비에 돌입했다. 계약 해제 조항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전 협의 없이 선수에게 접근한 행위는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갈등은 단순한 행정상의 문제가 아니다. 깁스-화이트 영입을 둘러싼 토트넘의 계획은, UEFA 대회 참가 팀 재조정이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또 한 번 복잡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날,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보유했던 크리스탈 팰리스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로 강등시켰다. FA컵 우승팀인 팰리스는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소유한 다수 구단 간 이해충돌 규정 위반으로 인해 벌을 받았다. 텍스터는 팰리스 외에도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의 대주주로 있으며, 리옹 역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UEFA는 규정상 동일한 대회에 동일 소유자가 두 팀을 보유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팰리스가 징계를 받은 것이다. 팰리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예정이지만, 당장 다음 시즌 대회 편성에는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7위였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유로파컨퍼런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출전이 유력해졌다. UEFA 규정은 다중 구단 소유로 자격을 박탈당한 클럽이 있을 경우, 같은 리그에서 차상위 순위 팀에게 출전권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노팅엄은 '유로파리그'라는 깁스-화이트를 붙잡을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유럽 대항전의 급이 높아진 만큼, 선수 설득에 있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의 항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UEFA의 공식 발표는 유보될 전망이다.

한편 노팅엄 측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의 방출 조항을 정확히 맞춰 입찰을 진행한 점에서 기밀 유지 의무 위반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조항의 존재는 구단 내부에서는 알려져 있었으나, 토트넘이 이를 공식적으로 발동한 뒤에야 대중에 공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깁스-화이트의 이적을 완전히 막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 공식 항의를 준비하고 있어 이적 절차가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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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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