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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러 가스 중단 피해 방지 보장" 15일까지 요구

연합뉴스

2025.07.1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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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러 가스 중단 피해 방지 보장" 15일까지 요구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대러시아 제재안과 관련해 유럽연합(EU)과 오는 15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우리는 정치적 약속, EU 집행위원회와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이 문제가 슬로바키아에만 부담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원한다"며 "100% 원하는 것을 얻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까지 합의를 원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쟁점이 남아 있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논의 중인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산이 아닌 다른 가스를 수입할 때 지불해야 할 운송료에 상한선을 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피초 총리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조치가 자국에 가스 공급 부족, 가격 상승, 운송료 인상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2034년까지 계약을 맺은 러시아 기업 가즈프롬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대부분 회원국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했으나 슬로바키아는 여전히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EU는 18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추진하면서 이와 별도로 2028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조치는 회원국 과반 찬성이면 되지만 EU의 대러 제재안은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피초 총리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으로 인한 자국의 우려 사항이 해소되기 전에는 제재에 동의하지 않겠다며 제재안 채택을 가로막고 있다. 그는 제재안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슬로바키아가 반대를 철회하면 오는 15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제재안이 승인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피초 총리는 전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슬로바키아의 우려 사항을 논의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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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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