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밴쿠버(캐나다), 고용준 기자] 그의 첫 MSI는 지난 2022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였다. 처음 나선 대회에서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던 ‘구마유시’ 이민형은 그 이후 2년간 MSI에서는 계속 3위로 아쉬움을 곱씹어야만 했다.
그동안 MSI에서 세 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구마유시’ 이민형이 네 번째 참가한 MSI에서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T1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패자조 4라운드 애니원즈 레전드(AL)와 패자 결승전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따라붙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지난 2022 MSI 이후 3년 만에 MSI 결승 무대 밟게 됐다. MSI 대회 창설 이후 사상 처음으로 LCK 결승 내전까지 성사됐다. 아울러 2022 MSI, 2023 MSI, 2024 MSI까지 LPL에게 무너졌던 악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백스테지 인터뷰에 나선 ‘구마유시’ 이민형은 MSI 우승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LOL e스포츠 최고 권인 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컵을 들어올렸음에도 MSI 우승을 꿈꾸고 있는 그의 갈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이민형 또한 ‘세계 최고의 봇 듀오’의 증명을 위해 커리어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그걸 위한 마지막 퍼즐인 ‘MSI 우승’을 열망했다.
“롤드컵에서는 그동안 계속 결승을 갔는데, MSI는 지난 2년간 3등을 해 결승에 가고 싶었다. 결승에 올라가게 돼 기쁘고, 잘 준비해 보겠다. 여기에 오기 전 ‘증명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와 두근거린다. 세계 최강이라는 것도 인게임적인 뿐만 아니라 결국 커리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MSI에서 우승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처음으로 상대한 AL전 준비 과정을 묻자 “사실 AL을 그동안 만나지 않았지만, AL이 했던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았다. AL이 운영을 안전하게 하면서 한타는 단단하게 잘하는 팀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승패를 가른 5세트 AL의 정글 올라프와 봇 직스 픽에 대해 그는 “5세트는 서로 픽들이 제한적이라 좋은 픽들을 가져오면서 상대가 카운터 치는 밴픽을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도로 꽤 좋은 밴픽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 픽들 상대로 운영을 잘 풀어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승전만 남은 상황에서 젠지를 다시 만나는 것과 관련해 “MSI가 전통적으로 LPL이 강세를 보여온 대회라 첫 LCK. 결승인거 대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서 젠지와 ‘5꽉’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가 실수를 좀 줄이고 밴픽을 조금 더 잘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승에서는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경기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하루만 더 고생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