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은 손흥민(33, 토트넘)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입장권은 30분 만에 전석매진되며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타팀으로 이적한다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영국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대결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메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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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서울경기에서 당연히 손흥민의 선발출전을 배려할 전망이다. 한국대표팀 주장이 서울경기에서 뛰는 것은 당연한 흥행조건이다. 손흥민의 출전은 이미 경기 계약서에 조항으로 삽입돼 있다. 손흥민이 결장하면 토트넘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아도 주전자리를 보장되지 않는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다. 이제 구단과 손흥민 모두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접근 중이다. LAFC는 그 중 하나다. 손흥민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만한 시기다. 레전드는 ‘퇴장’마저 아름다워야 한다”며 손흥민 이적에 무게를 뒀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입단이 손흥민 미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 “모하메드 쿠두스의 합류는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향한 첫 걸음이다. 이적생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의 새로운 옵션이다. 왼쪽에는 프랑스 기대주 마티스 텔이 있다. 이 둘 사이에서 손흥민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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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대교체를 원하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남아도 리더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주길 원하며 주전자리는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데뷔 후 줄곧 선발로만 뛰었던 손흥민이 과연 후보역할을 감수하고 팀에 남을지 의문이다.
손흥민의 기량하락은 뚜렷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깨졌다. 손흥민의 체력은 떨어졌고 폭발적인 스피드는 더 이상 없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팀내 보컬리더로서 영향력이 크지만 주전 출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
영국현지에서도 “손흥민은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한다. 스피드가 확연히 느려졌다. 더 느린 리그로 이적해야 통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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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이 10년 넘게 헌신한 레전드 손흥민을 이렇게 대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해 포항으로 떠난 기성용을 연상하게 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