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5번째 투타겸업을 맞아 종전 2이닝을 넘어 최다인 3이닝을 소화했다. 기대를 모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일 투타 맞대결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전(2이닝 무실점) 이후 일주일 만에 투타겸업에 나선 오타니. 1회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헬리엇 라모스-라파엘 데버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야스트렘스키는 98.9마일(159km), 라모스는 99.9마일(160km) 하이패스트볼로 마지막 헛스윙을 유도했고, 데버스 상대 89.7마일(144km)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말에는 선두타자 맷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82.5마일(132km) 스위퍼로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 또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3.5마일(134km) 스위퍼를 던져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정후를 만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케이시 슈미트를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여전히 1-0으로 앞선 3회말에도 등판한 오타니는 선두타자 도미닉 스미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 패트릭 베일리를 3루 루킹 삼진으로 잡고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강속구와 변화구를 이용한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야스트렘스키를 만나 2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93.7마일(150km) 커터가 우전안타로 이어지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으나 라모스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닝 종료.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4회말 에밋 시한에게 바통을 넘겼다. 투구수는 36개(스트라이크 25개). 전날 32호포를 치고 이날은 마운드에서 시즌 최다인 3이닝을 소화하는 만화야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1.50에서 1.00으로 낮췄다.
한편 타자 오타니는 1회초 1루수 땅볼, 3회초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변신해 계속 타석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