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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국민MC도 아니잖아" 이영자 묻자…김영철의 한마디

중앙일보

2025.07.12 14:00 2025.07.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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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연구하는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은 생존에 필요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필수조건이라는 건데요. 어떤 사람들은 이 행복을 일상에서 쉽고 빈번하게 얻습니다. 고난과 시련이 오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 나가는데요. 오늘 추천하는 기사는 행복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 제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알았어요. 비밀 열쇠인데요. 불편한 걸 감수하고 해내야 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전화 영어 하기’처럼 하기 싫은 걸 먼저 해야 돼요. 그러면 그다음 행복이 자동으로 착착착 따라 와요. "

코미디언 김영철(51)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했던 말입니다. 이 말이 담긴 숏폼 영상은 조회수 500만 회, 댓글 1000개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죠. 많은 이가 그의 생각에 공감과 찬사를 보냈는데요.

지난달 만난 김영철은 ‘루틴’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루틴을 추구한 것은 2003년 영어 공부를 하면서입니다.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던 그는 지금도 해외 진출을 꿈꾸며, 아침마다 화상 영어와 영단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016년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을 맡으면서 하루 계획은 더 철저해졌습니다. 최근 마비성 장폐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독한 성실함으로 9년째 매일 아침 7시 청취자를 만나고 있는데요. 선배 코미디언인 이경규가 “사람들은 김영철이 하춘화·김희애 성대모사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김영철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성실함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데뷔 26년 차가 된 김영철. 50대 이후 행복의 열쇠를 찾아낸 그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현동 기자

물론 처음부터 그가 성실의 아이콘은 아니었습니다. 닥치는 일을 집중하지 못하고 해치우며 살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동료에게 “확실히 너 옛날에 진상이었지”라는 핀잔도 들었다는데요. ‘노잼(NO 재미)’ ‘질린다’ ‘비호감’ 캐릭터로 정체된 적도 있었죠. 그는 이 위기의 순간들을 어떻게 넘어섰을까요.

김영철에게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숙제였습니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과 가난, 큰형의 죽음을 겪으며 힘든 10대를 보냈다고 고백합니다. “평생 그때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며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50대가 된 그는 ‘국민MC’가 아니어도, 연예대상을 받지 못해도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하는데요, 그에게 행복을 인생의 친구로 만드는 비법을 물었습니다.

📌“영철이는 왜 행복할까?” 이영자의 질문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영철은 ″불편한 걸 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갓경규' 캡처


Q : 왜 “불편한 걸 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나요?
그 생각이 뇌에 저장돼 있었나 봐요. 갑자기 나온 말이었어요.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영어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하잖아요. 그런데 계획한 일정과 라디오 스케줄까지 오전에 전부 마치면 그 뿌듯함이 있어요.


Q : 행복에 대해 많이 고민하나 봐요?
어린 시절 가난했거든요.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오는 결핍이 행복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어릴 때 자전거를 사고 싶다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농담처럼 “돈이 없는데 어떻게 사주노? 옆집에서 훔칠까? 빌려서 타라”고 하셨어요. 물론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뻔뻔함을 배우기도 했는데요(웃음). 이제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는 오십 살 아저씨가 됐잖아요. 돈도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지만, 돈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Q : 돈보다 중요한 게 뭔가요?
예전에 이영자 누나가 물어본 적이 있어요.

" 아니, 영철아, 너는 국민MC가 된 것도 아니고,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네가 제일 행복해 보여. 뭐야? "

(계속)
김영철은 이영자의 질문에 어떻게 답했을까요? 그의 통찰 가득한 답변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인터뷰 전문에선 다음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철이는 왜 행복할까?” 이영자의 질문
-하루가 행복해지는 아침 루틴
-나를 키운 건 8할이 입방정?
-영어 때문에 망신…그때 신동엽이 건넨 한마디
-노잼 연예인이 호감 연예인이 된 비결
-“OOO 하지 말아라” 어머니의 마음교육
☞‘영알못’ 김영철 비웃은 동료, 그때 신동엽이 건넨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5026

이성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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